도대체 이게 얼마만의 슬램덩크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적에 만화책이 얼마나 유행했었는지 모릅니다. 그때는 TV에서 방영을 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할 만큼 오래 전이여서 다시 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얼마 전 개봉한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여러분도 이 멋진 선수들의 모습을 직접 감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등장인물 설명서
이 영화의 원작인 만화가 먼저 너무도 유명했었던 작품입니다. 일본 만화이지요. 처음 이 만화가 등장했을 때는 1992년으로 우리나라에 일본대중문화 개방이 되기 전입니다. 정말 새롭네요. 학창 시절에 일본대중문화를 개방할지 말 지에 대해서 여론이 많이 나뉘었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일본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그대로 들어오지 못하고 우리나라 이름을 써서 우리 문화화 한 후에 들여왔었습니다. 사실 그것도 이상하긴 합니다. 일본대중문화가 개방되지 않았는데, 이름을 바꾸면 들어올 수 있다는 게 좀 이해가 가진 않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도 어릴 때는 이 만화가 우리나라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일본 만화였다는 사실에 한 번 놀라긴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이 애니메이션이 나오면서 더빙이 안 된 버전도 있고 더빙이 된 버전이 있는데, 더빙이 된 버전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으로 바꾸어서 했습니다. 당연히 처음 들어올 때부터 그랬으니 맞는 것 같으면서도 작은 배려인 것 같습니다. 먼저 북산고교 (쇼호쿠 고교) 학생을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익숙한 이름 '강백호'이고 일본 이름은 '사쿠라기 하나미치'입니다. 강백호는 세로 수비와 리바운드에 특화된 선수입니다. 너무나 잘생긴 외모로 우리의 기억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사실 송태섭이 주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외모 덕분에 사람들 뇌리에는 강백호가 가장 많이 남아 있습니다. 두 번째 '송태섭', 일본 이름은 '미야기 료타'입니다. 슈팅은 부족하지만 뛰어나 스피드와 핸들링으로 주전을 맡고 있는 돌격형 인물입니다. 세 번째는 '서태웅', 일본 이름은 '루카와 카에데'입니다. 팀의 에이스로 엄청난 득점을 만들어내는 인물입니다. 강백호 다음으로 익숙한 인물입니다. 네 번째는 '정대만', 일본 이름은 '미츠이 히사시'입니다. 3점 슛이 가장 잘 되는 선수입니다. 다섯 번째는 '채치수', 일본 이름은 '아카기 타케노리'입니다. 센터를 맡고 있습니다. 여섯 번째 '권준호', 일본 이름은 '코구레 키미노부'입니다. 일곱 번째 '채소연', '아카기 하루코'입니다. 채소연은 농구선수가 아니고, 농구를 좋아하는 여학생으로 강백호가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이한나', 일본 이름은 '아야코'입니다. 선생님으로 '안한수'라는 인물이 있는데, 일본 이름은 '안자이 미츠요시'입니다. 승부사의 기질이 있어서 과거에는 과한 열정으로 너무 밀어붙여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는 아이들의 개성을 잘 살리는 좋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점점 승부사의 기질을 키우고 있습니다. '양호열'의 일본 이름은 '미토 요헤이'입니다. '이용팔'의 일본 이름은 '타카미야 노조미'입니다. '노구식'의 일본 이름은 '노마 츄이치로'입니다. '김대남'의 일본 이름은 '오 오쿠스 유지'입니다. '박영걸'의 일본 이름은 '홋타 노리오'입니다. 다음은 산왕 공고(산노 공고) 아이들 이름입니다. 첫 번째 '이명헌'의 일본 이름은 '후카츠 카즈나리'입니다. 뛰어난 판단력과 정통적인 경기 진행 능력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두 번째는 '신현철'이고 일본 이름은 '카와타 마사시'입니다. 갑자기 키가 자라서 자신이 위치했던 포지션이 바뀌었음에도 가드로서의 자신의 장점을 살려 경기를 훌륭하게 해내는 선수입니다. 세 번째는 '정우성'이고 일본 이름은 '사와키타 에이지'입니다. 농구 천재입니다. 영재급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으로 진출하려는 선수입니다. 네 번째는 '최동오'이고 일본 이름은 '마츠모토 미노루'입니다. 다섯 번째는 '김낙수'이고 일본 이름은 '이치노쿠라 사토시'입니다. 여섯 번째는 '정성구'이고 일본 이름은 '노베 마사히로'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진우'이고 일본 이름은 '도모토 고로'입니다. 사실은 더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인물들만 소개해 드렸고 직접 영화를 보신다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영원한 농구의 신들
영화를 보거나 만화책으로 보신다면 아시겠지만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농구 만화가 이렇게나 세심하고 농구에 대한 지식이 출중한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냥 재미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지식 한 치밀한 구성 그 안에서 실제 있을 법한 상황들이 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치밀할 수 있었던 것은 원작의 작가가 바로 고등학생 시절 농구를 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욱 신뢰가 가는 영화입니다. 한 번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